[특별한서재] 그 여름 노랑나비

단정하게 한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와 단정하게 교복을 입은 장발 소녀가 서로 등을 대고 마주보며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

날아다니는 노란 나비들에 둘러싸여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누군가를 생각하는 듯하다.

같은 두 소녀가 시공을 넘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16세 고은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인해 외할머니와 함께 방을 써야만 한다.

일년에 한두번 만나면 그저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일 뿐입니다.

하지만 고은은 매일 같은 방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는다.

게다가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가서 간병인과 함께 직업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고 몹시 당황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고은이를 예쁘다고 부른다.

기운이 나는 날에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포항에서 좀 더 외진 곳에 살던 선예는 해방 후 모두가 힘들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초여름, 전쟁이 터지자 이 사건의 소식이 마을에 전해진다.

친구들은 도망가고 있지만 선예와 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방공호를 짓고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이는 뉴스로만 접하는 먼 나라의 전쟁이 아니라, 할머니가 직접 겪은 전쟁이다.

생생한 이야기는 고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그 감정이 독자들에게도 전달된다.

전쟁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전쟁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세계대전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묵직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컬쳐블룸을 통해 책을 받고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여름 노랑나비 작가 한정판 특집 출간 2024.05.21.

#문화가 꽃피다 #문화가 꽃피다 서평 #특수도서관 #그여름 노란나비 #한정기 #전쟁 #평화 #사람 #인류 #인류 #사랑 #북스타그램